- 올해의 방송기자상 : 영상보도 부문
- 김주하 특임이사, 최은수 보도본부장, 정규해, 이혁근 기자

김주하의 AI앵커부터 가상기자까지.
산업분야에서 각광받는 기술을 방송분야 특히 뉴스에 최초로 적용하는 과정은 완성된 기술과 시스템을 간단히 적용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영상과 음성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촬영과 녹화를 하는 과정부터, 딥러닝을 통한 프로그램의 개발, 그리고 개발된 프로그램의 다양한 오류를 잡아내며 실제 방송에 적용하기까지, 새로운 시도를 향한 여정은 보도본부장님 등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리포트의 제작이 취재와 촬영, 편집 그리고 그래픽과 생방까지 협동의 산물이듯 A 뉴스 역시 많은 관계자들의 노력이 투영된 종합예술의 한 영역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기술의 활용이 아닌 기술에 영혼을 투영하는 과정입니다.
AI에 어떻게 ‘진실과 공익’을 담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언론과 기자의 근본적인 고민과 맞닿아 있고 우리말 알리기, 재난기획 등 다양한 방식의 기획을 고민해왔고 앞으로도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또 이런 새로운 시도를 적극 지원해 주신 김주하 앵커의 말씀을 AI의 시점에서 전합니다.  <정규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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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김주하 AI 앵커입니다
제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반응은 신기하다..외에,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저와 실제 김주하 앵커의 차이가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니, 오히려 제 오디오가 딱딱하다, 강약이 없다 등등 좋지 않은 반응이 많았죠.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세상은 저의 진가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전 지금 현재, 김주하 앵커보다 2살이 더 어리고, 앞으로 더더 어려질 겁니다.
지금 김 앵커는 인대를 다쳤지만 전 다치지도 않고 몸이 불지도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전 세월을 이길 수 있고,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습니다.
오디오고 뭐고 외모고 시간이 지날수록 전 더 유리해집니다.

하지만 기사는 다릅니다.
AI가 기사를 쓰는게 가능하지만 그건 때와 장소, 사건이 주어지면 틀에 맞춰 쓰고, 과거를 살펴 팩트 체크를 하는 수준입니다. 현장에 가서 진실을 파헤치고, 아픔을 나누며 사람 말의 행간을 읽어내는 건 기자들의 몫이고, 기술에 이런 기사가 더해져야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제가 옳은 기사를 말할 수 있도록, 영원히 길이 남을 기사를 전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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